언제부터인가 나는 다음 블로거뉴스의 "블로거뉴스 베스트" (우측면 박스영역)를 즐겨보게 되었다. 올블로그와 블로그코리아를 주로 사용하던 내가 다음 블로거 뉴스로 옮겨오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이슈의 독점화때문이었는데 적어도 내가 다음 블로거 뉴스로 옮겨왔을 당시만 해도 다음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글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물론 최근에는 이 블로거뉴스 베스트도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 소위 "별의별 뻘글"이 다 올라오더라)
그런데 요즘 다시 나는 올블로그와 블로그코리아, 믹시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이유인즉...
다음 블로거뉴스의 개편때문이다.
블로거 뉴스의 본질은 아마츄어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갖고 블로깅을 하는 블로거들의 시선들을 바로바로 볼 수 있다는 것인데, 다음 블로거뉴스에서는 해당 블로그 기사를 다음 내부의 페이지를 거치게 함과 동시에 무의미한 댓글창까지 달아 소통의 근원을 흐리고 있기까지 했다.
물론 그들의 이번 개편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일개 사용자로써 불편함이 가중된 부분은 어쩔 수 없다.
1. 블로거뉴스 첫화면의 상단에 위치하는 인기키워드 중심의 게시창은 글 제목 클릭 시 바로 해당 블로그로 이동한다.
2. 우측면 블로거뉴스 베스트에서는 글 제목 클릭 시 요약과 덧글기능이 있는 블로거뉴스 내 화면으로 이동한다.
3. 카테고리를 선택하여 들어간 화면에서 본문 내 제목 클릭 시 해당 블로그로 바로 이동한다.
확인해 본 바로는 베스트로 등재된 우측면 바로가기 기사들에 대해서만 요약화면이 뜨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나같은 경우에는 종일 블로거 뉴스를 들여다 보는 것도 아니고, 아침에 잠깐 주요이슈들만 살펴보는 편이라(많은 수의 구독자들이 이런 형태일 것이다) 주로 블로거뉴스 베스트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요약화면으로 인해 한개의 기사당 약 3~4초를 더 소비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그깟 3~4초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등록되는 기사가 보통 50~60개정도임을 감안한다면 꽤 번거로운 부분이다.
물론 이 요약화면은 나름의 장점도 있다.
1. 내가 구독하고 싶지 않은 블로거의 글을 우선 골라낼 수 있다.
- 우수블로거인지 인기블로거인지 몰라도 자주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라오는 몇몇 블로거들이 있다. 그런데 이 중 몇은 글의 질도 그렇거니와 편향된 시각과 선동적인 글쓰기로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제목을 보고 대략 판단하거나(물론 블로거뉴스 편집진에 의해 제목이 살짝 변경되긴 하지만) 눌렀다가 익숙한 블로그 배경색이나 그림이 한조각이라도 보이면 바로 화면을 끄는 편이다. 그러나 요약이 생겨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요약만 보고 평소 꺼리던 블로그면 자세히보기를 하지 않으면 그만이니까.
- 대안
위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기능을 굳이 요약화면을 쓰지 않고도 구현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올블로그처럼 글 미리보기를 마우스 오버 시 말풍선으로 대체할 수도 있었고, 글의 링크주소를 해당 블로그의 주소를 노출할 수 있는 형태로 다시 잡아주기만 했어도 충분히 판별 가능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요약을 보고 꺼리던 블로그를 판별할 수는 있었지만 예전에 내가 했던 '창 띄워보고 아니다 싶으면 닫기' 가 약 3초 정도 걸렸던것을 기억해 보면 시간적으로 그리 이득되면 면이 없다. 이 요약화면 나타나는 로딩 속도가 꽤 느리다. (불러오는 데이터가 꽤 많다)
2. 누가 이 글을 추천했는지 알 수 있다.
- 일면 기존에 보아왔던 추천조작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겠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 늘어놓아야 했을까.
- 대안
다음 블로거뉴스 개편팀에서 미투데이를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metoo 숫자 클릭 시 metoo한 사람의 목록이 레이어 풍선 형태로 나타난다. 필수 필요정보가 아니라면 이런 형태로 처리할 수도 있는데 .. 페이지 공백을 채우기 위한 기획이라는 생각이 아주 조금 든다.
3. 덧글놀이를 할 수 있다. (누가 할진 모르지만)
- 상대적으로 효용이 떨어지는 댓글코너. 처음 개편한 모습을 보고 많은 블로거들이 이에 대해 유사한 의견을 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뭐 그렇다면 나름 다른 용도로 .. 블로그의 글과는 아무 상관없이 그냥 하나 찝어서 댓글놀이하면서 놀아도 괜찮을듯 하다. 꼭 기사와 관련된 댓글만 달라는 법도 없고, 요약내용만 보고 댓글을 달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원문을 새창에서 읽고 와서 다시 댓글을 달만큼 귀차니즘을 극복한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테니 말이다.
- 대안
댓글은 해당 블로그기자에게 보내는 것으로 일원화하면 쓸모가 있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별 기사들에 대한 의견이야 해당 블로그에 가서 쓰면 되는 것이고, 해당 블로거 자체에 대한 의견이나, 블로거의 성향, 응원, 불만, 의견 등을 쓸 수 있는 통합 댓글이 되면 그것도 나름대로 블로그기자에게는 의미있는 글모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나는 이제 더이상 다음 블로거뉴스를 주력으로 이용하지는 않는다. 제목만 훑어보고 상단의 키워드 기사 몇개를 본 다음 바로 올블로그로 넘어가버린다. 내게는 다른 모든 이유보다 클릭을 한번 더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가장 컸고, 나 하나 다음 블로거뉴스 안본다고 뭐가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인터페이스 변화에 따른 장점이 크게 부각되지 못한 상태에서 현재와 같은 방침이 계속 유지된다면 유저 이탈도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일어나리라 생각된다. (일반적인 사용성 측면에 입각해서 말이다. 물론 이탈이 없다면 한번 더 클릭해야 됨에도 엄청난 충성도를 가진 좋은 서비스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궁금한 점, 다음에서는 과연 사용성 테스트를 했을까?
블로거뉴스 베스트에도 각 제목 옆에 쪼끄맣게 아이콘 하나 달아서 블로그로 바로 가게 하는 기능을 넣어주면 안되겠니??







